NSW 주총리, 전 남자친구 관계 ‘비공개 구술 내용’ 온라인에… 반부패위원회 ‘사과’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와 전 남자 친구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에 대한 비공개 구술 기록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부패위원회(ICAC)가 기밀 사항을 온라인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두 사람에게 공식 사과했다.

Former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left) and former Wagga Wagga MP Daryl Maguire.

Former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right) and former Wagga Wagga MP Daryl Maguire (left). Source: AAP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의 전 남자친구인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을 조사 중인 뉴사우스웨일스주 반부패위원회(ICAC)가 두 사람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비공개 구술 기록이 실수로 온라인에 업로드됐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집중 추궁한 비공개 구술 기록은 목요일 오후 온라인에 업로드됐으며 약 30분 동안 온라인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위원회 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루스 맥콜 위원장은 금요일 청문회를 시작하며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와 맥과이어 전 의원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위원회를 대표해 의도치 않게 내용이 업로드된 점을 사과드린다”라며 비공개 구술 기록이 어떻게 온라인에 올라가게 됐는지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변호인인 아서 모세 법정 변호사(SC)는 반부패위원회가 누가 이 자료를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했는지를 알아내고 그들에게 자료 파기를 명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루스 맥콜 위원장은 반부패위원회가 이 문서를 누가 다운로드했는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모세 변호사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한 질문 제기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사안이 상정되려면 신중하게 처리돼야 하고 제대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금요일 기자들에게 반부패위원회 웹사이트에 비공개 구술 내용이 업로드된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며 “하지만 나는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앞서 부정부패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자유당 소속의 전직 의원, 다릴 맥과이어 씨와의 친밀한 개인적 관계가 드러난 후 사임 압박에 시달려 왔다.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은 사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공직을 남용했고 수천 달러의 현금도 받은 점을 인정했지만,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2018년 맥과이어 전 의원이 이권개입 의혹으로 의원 직에서 불명예 퇴진할 때까지 “그의 비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번 상정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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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October 2020 2:30pm
Updated 16 October 2020 2:3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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