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통상 장관 “호주, 우리 따라 중국 존중하라”… 호주 정부 ‘반박’

뉴질랜드 정부의 통상 장관이 호주 정부에게 중국에 대한 온화하고 부드러운 접근법을 채택하라고 충고하자 단 테한 장관은 “호주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New Zealand Minister for Trade and Export Growth Damien O'Connor speaks at a press conference on the upgraded FTA between China and NZ in Wellington.

New Zealand Minister for Trade and Export Growth Damien O'Connor speaks at a press conference on the upgraded FTA between China and NZ in Wellington. Source: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뉴질랜드 정부의 통상 장관이 호주 정부에게 중국에 대한 온화하고 부드러운 접근법을 채택하라고 충고하자 단 테한 장관은 “호주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 발언은 주로 중국 정부의 불만 사항을 반영한 것들로 ‘파이브 아이즈’로 불리는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가 중국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다는 현실을 나타낸다.

뉴질랜드 정부의 데미안 오코너 통상 장관은 최근 뉴질랜드 정부의 중국 대상 무역 협상 성공 사례를 지적하며, 호주 정부가 중국 정부를 더욱 존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와 그들이 외교 관계를 운영하는 방식을 내가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우리를 따르고 존경심을 보인다면, 때때로 조금 더 외교력을 발휘하고 표현을 조심한다면 그들 역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후 호주 정부의 단 테한 통상 장관은 “호주는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항상 대화에 열려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테한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는 우리의 국익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은 적극적 주도(proactivity), 원칙(principle), 인내(patience)라는 세 가지 P를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테한 장관은 이어서 “우리는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추구하며 우리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우리를 자연스러운 무역 파트너로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질랜드는 홍콩 내 민주 세력 체포 등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을 비판하는 파이브 아이즈 협력국들의 공동 성명에 대한 서명을 꺼린 바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미국과 호주와 달리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뉴질랜드 정부의 중국 정책은 민주주의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Share
Published 29 January 2021 9:33am
Updated 29 January 2021 10:3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