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미얀마 경찰이 충돌하며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 의사는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말했다.
진압 경찰은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공중으로 고무탄을 발사하거나 물 대포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무탄으로 인한 부상자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피토 병원의 한 의사는 총상을 입은 여성이 머리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아직 사망하지 않았지만 응급실에 있고 치명적이라는 것은 100%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Protesters in Mandalay run after police fire warning shots and use water-cannons Source: AP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엑스레이에 의하면 실탄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흉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위독한 상태는 아니었다. 의사는 이 남성이 총탄에 맞았는지 고무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앞선 2월 1일 민 아웅 흘링 육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치인들을 구금했다.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이 부정 선거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Demonstrators hold banners calling to free Aung San Suu Kyi during a protest against the military coup in Yangon Source: EPA

A demonstrator is tended by medics in an ambulance after police fired water cannon on demonstrators during a protest against the military coup, in Naypyitaw. Source: EPA
군사 쿠데타 후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지난 10여 중 가장 큰 규모로,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군부 통치에 대한 기억과 유혈 폭동의 소용돌이를 되살려내고 있다.
유엔은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에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적 집회권과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Police use water-cannon to disperse demonstrators during a protest in Mandalay, Myanmar. Source: AP
올라 알그렌 미얀마 유엔 대표는 “시위대에 대한 불균형한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monstrators hold banners and shout slogans during a protest against the military coup, in Yangon, Myanmar. Source: 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