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호주 전역의 종교 건물에서 교회 종소리와, 이슬람교도의 기도 소리와, 유대교 양각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국내 종교 지도자 주요 발언
- 필립 허긴스 성공회 주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아름다운 행성과 아름다운 창조물을 돌볼 기회와 책임감을 주셨다”
- 쇼샤나 카민스키 랍비 “우리 전통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것”
목요일 오전 ‘신성한 사람들, 신성한 지구(Sacred People, Sacred Earth)’로 명명된 기후 정의 행사가 열리며, 전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연방 정부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순제로 목표 설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독교 교파와 이슬람, 유대교, 불교 지도자들이 오늘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며, 이들은 정부 고위 관리들의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호주 전국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Australia)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필립 허긴스 성공회 주교는 “모든 종교 지도자들이 공감의 가치를 갖고 공통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아름다운 행성과 아름다운 창조물을 돌볼 기회와 책임감을 주셨다”라며 “이 행성을 돌보고 다음 세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이것은 공감의 문제다. 코알라에서 산호초에 이르기까지 생물의 다양성과 종에 대한 연민을 지니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순제로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연방 총리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랍비 칸토어 연합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쇼샤나 카민스키 랍비 역시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목요일 행동에 동참하게 된 이유로 자신의 신앙을 손꼽았다,
그녀는 “유대인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전통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기후 변화의 결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희생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만약 내가 이 같은 죽음의 일부라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종교적 소명이라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2050년까지는 호주가 탄소 배출 순제로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목표를 공식적으로 입법화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호주의 모든 주와 테러토리는 2050년 혹은 그 이전까지 탄소 배출 순제로에 도달하겠다는 공식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는 현재 영국, 일본, 한국, 미국 등 국제 사회의 흐름을 따라 탄소 배출 순제로 목표를 공식화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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