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미국이 기후 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 가스, 석탄 배출을 줄이고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을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통일된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듯 기후 위기에도 통일된 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 이는 기후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존 케리 기후 변화 특사가 수차례 언급했듯이 이 두 가지 도전 과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적인 대응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구 온난화 문제와 맞서는 것을 선거 운동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수요일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 문제는 경제와 일자리 증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존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라며 “더 이상 기다릴 순 없다.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느낀다. 뼛속 깊이 알고 있다. 이제 행동을 취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은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때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따른 탄소 감축 약속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미국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들은 호주도 기후 변화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사로 임명된 존 케리 특사는 세계 지도자들이 탄소 배출량을 긴급히 줄여 나가야 한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중요한 증거로 지난여름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참사를 언급했다.
존 케리 특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뉴욕 타임즈의 마이클 벤슨 기자가 쓴 ‘지구가 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는 제목의 호주 산불에 대한 기사를 읽고 영향을 받았다”라며 “기사에서는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가 지고 있다’라고 적혀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앤거스 테일로 호주 에너지 장관은 월요일 케리 특사와 회담을 가졌다고 밝히며 켈리 특사는 “호주가 가능한 한 빨리 탄소 제로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환영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보다 활발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고 민간 부문이 필요한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