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정상 통화에서 ‘호주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를 약속하지 않은 점’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리슨 연방 총리는 목요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기후 변화 대책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22일 기후정상회담에 모리슨 총리를 초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정상 통화에서 호주의 기존 기후 변화 목표와 호주의 강력한 태양 전지판(솔라 패널) 점유율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상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활동에 대한 보다 야심한 약속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길과 우리가 한 약속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라며 “2005년 이후 우리는 배출량 감소 측면에서 실제로 미국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했고 OECD의 거의 두 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상 통화에서는 중국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도 논의됐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매우 따뜻하고 매력적이었다고 표현했다.
모리슨 총리는 올해 말 ANZUS 조약 70주년을 맞아 바이든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자들에게 “호주와 미국의 관계가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닻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호주와 미국 간의 관계에서 고쳐야 할 것은 없으며 단지 구축해 나갈 것들만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