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SW 중북부 해안 지역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수백 마리의 코알라를 돕기 위해 현지 코알라 병원이 조성한 기금 모금이 목표액을 훨씬 초과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시작한 캠페인의 애초 목표액은 8만5000달러였으나 금요일 오전 현재 모금액이 11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기부금은 화재로 황폐화된 지역에 음수대 설치하는 비용과 안전한 코알라 서식지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지역인 뉴사우스웨일즈 북부에서 퀸슬랜드 남동부 지역 코알라 서식지에서는 지금도35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에는 현재 화재로 부상을 입은 31마리의 코알라가 입원해 있으며, 이들 모두 다양한 지역의 화재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탈수, 화상 등에 대한 연고나 붕대 처치를 받는다.

Paul the koala was admitted to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with dehydration and burnt feet and hands. Source: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고펀드미의 기금 모금 페이지에는 “처음 우리 병원의 목표는 코알라와 야생 동물의 생존을 돕기 위해 화재 지역에 자동 음수대를 설치하는 것이었다”라고 적혀 있다.
해당 병원은 “(모금액이 커졌기 때문에) 음수대 설치 숫자를 늘리고 NSW 전역에서 화재 영향을 받은 지역의 다른 야생 동물 보호 단체들과 기금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코알라 보호시설인 ‘코알라 인 케어’의 크리스틴 맥레오드 매니저는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산불로 부상을 당한 코알라를 돌보는 것이 “최선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동물들이 화재로 고통을 받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기 때문에 과격해지거나 물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안전과 동물들의 안정을 위해 그들의 부상을 잘 돌보고 진정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목요일 밤 9시 기준, NSW에는 여전히 62개 화재 지역이 보고됐으며 이 중 24곳은 통제 가능한 상태다.

A dehydrated and injured Koala receives treatment at the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Source: Getty
세계 야생동물 기금에 따르면 코알라는 2050년 초 NSW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