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속 구조된 코알라에 물 건네며 간호’… 세계인 이목 집중

뉴사우스웨일즈 주 중북부 지역의 불탄 숲에서 데럴 씨가 탈수 상태의 부상 입은 코알라에게 물을 건네는 영상이 세계적으로 화제다.

Injured koala 'Kate' has a sip of water after being discovered exhausted and dehydrated in the Bellangry State Forest.

Injured koala 'Kate' has a sip of water after being discovered exhausted and dehydrated in the Bellangry State Forest. Source: Facebook/Koala Hospital Port Macquarie

이번 주 공포의 산불이 맹위를 떨친 뉴사우스웨일즈 주 중북부 지역에서 탈수 상태의 부상 입은 코알라를 극진히 돌본 한 남성에게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데럴로 알려진 이 남성은 불탄 벨랑그리 숲에서 산불에 그을린 지친 코알라를 발견하고 물 한 컵을 건넸다.

탈수 상태에 빠졌던 코알라는 데럴 씨가 건넨 물을 쉬지 않고 마셨고, 이후 담요에 싸인 채 포트 맥쿼리에 있는 코알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코알라 병원은 케이트로 불리는 이 어린 코알라가 손과 발, 얼굴 등 전신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직원 한 명은 페이스북에 “코알라가 심한 탈수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고 지금은 코알라 병원의 5성급 화상 병동에 있다”라고 글을 적었다.
A man lends a much needed drink to an exhausted koala in NSW last week.
Un koala colpito dagli incendi beve dalla mano di un uomo. Source: Facebook/Koala Hospital Port Macquarie
한편 데럴 씨가 코알라에게 물을 먹이는 장면은 페이스북에서만 1만 회 이상 공유되고,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영국, 뉴질랜드 언론이 기사화하는 등 이번 주 전 세계인의 이목을 받았다.

수많은 독자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친절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한 데럴 씨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다치고 상처 입은 코알라를 위한 구조자의 보살핌에서 연민과 정다움이 느껴진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화재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고 난 후, 그중 누구라도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북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산불로 인해 최소 4명이 목숨을 잃고 300채 이상의 가옥이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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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November 2019 12:25pm
Updated 18 November 2019 11:04am
By Adam Marster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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