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화요일(현지 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직무 발탈 촉구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탄핵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해 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수요일(현지 시간) 의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 임기가 8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당신과 민주당 간부들은 나와 내각에게 수정헌번 25조 발동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국익에 도움이 되거나 우리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지도부를 포함한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하원 중 ‘넘버 3’에 해당하는 리즈 체니 하원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직책과 헌법에 대한 맹세를 이보다 더 크게 배신한 적은 없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폭도들을 소집하고 집결시켰으며 이번 공격에 불을 붙였다. 나는 대통령 탄핵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존 캣코 하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하원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킨징어 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의사당을 습격한 폭도들을 선동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존 캣코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응분의 결과 없이 이 같은 공격을 선동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주 의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와 관련한 내란 선동 책임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 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믿고 있다며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이행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타임즈는 공화당의 최고 권력을 지닌 맥코넬 의원이 탄핵 노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당에서 더 쉽게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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