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수정 헌법 25조에 의거해 내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만약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탄핵 입법을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는 긴급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모두에 목전의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대통령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의 공포가 증폭되고 있고 즉각적인 행동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준비해 온 민주당은 12일이나 13일경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번 탄핵 소추안 역시 하원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건은 상원 표결 여부다.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 소추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상원 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의원들이 속속 늘고 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사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미 상원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의 1월 20일 취임식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급증하는 전염병, 침체된 경기, 치열한 분열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임이 가장 좋은 길”이라며 “트럼프는 11월 3일 선거에서 패한 후 절대 생각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광기의 경지에 빠져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알래스카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 의원은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그를 퇴장시키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요일에는 아담 킨징거를 포함한 공화당의 하원 의원들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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