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중국계 남성, 외세 간섭 계획 혐의로 재판 회부

중국인 지역 사회 지도급 인사인 디산 두옹 씨는 호주에서 외세 간섭 계획 혐의로 기소된 첫 번째 사람으로 조만간 빅토리아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Di Sanh Duong will stand trial after being charged under Australia's foreign interference laws.

Source: AAP / Diego Fedele

외세 간섭 계획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지역 사회 지도급 인사가 멜버른 법원에 서게 됐다.

검찰은 디산 두옹(67: Di Sanh Duong) 씨가 2020년 로열 멜버른 병원에 3만 7,000달러를 기부한 행위가 중국 공산당을 대신해 알란 터지 전 연방 장관의 결정을 방해한 혐의로 보고 있다.

하지만 디산 두옹 씨 변호인은 두옹 씨의 기부 행위는 반중국 정서가 한창이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주 내 중국인 사회가 지역 사회를 돌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두옹 씨는 외국 간섭을 준비하거나 계획할 의도를 지닌 혐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요일 수잔 워이클링 멜버른 치안 판사는 이번 사건이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두옹 씨는 2020년 11월 호주 연방경찰과 호주보안정보기구의 공동 조사에 따라 기소됐다.

그는 지난 1996년 빅토리아주 선거 당시 자유당 후보로 리치몬드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하지만 호주의 외국 간섭 법에 따라 기소를 당한 후에는 자유당을 탈퇴했다.

두옹 씨는 지방 법원에 출두하는 8월 25일까지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보석 조건으로는 이 시기에 호주를 떠나거나, 영사관, 대사관, 외국 정보기관, 선출된 공직자와 연락을 취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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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July 2022 1:23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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