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 3월 호주 콘서트 투어 준비
- 웨스트, 백신 접종을 짐승의 표식으로 표현… 근거 없는 음로론 인용하기도
- 모리슨 호주 총리 “호주 정부의 백신 접종 요구사항에 따라 2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호주에 입국할 수 없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에게 호주 정부의 백신 접종 요구사항에 따라 2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호주에 입국할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모리슨 총리는 웨스트가 오는 3월 호주 콘서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우리의 규정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전한 백신 접종”의 정의는 현재로서는 2차 백신 접종을 의미하지만 이 기준을 3차 백신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정부 역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모리슨 총리는 토요일 “규정은 규정이고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당신이 누구이든 상관없다”라며 “규정을 따라야 이곳에 올 수 있다.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곳에 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카녜이 웨스트의 백신 접종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2021년 소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접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름을 예(Ye)로 바꾼 웨스트는 2020년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한 웨스트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수십억 명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인용하기도 했다.

Rapper Kanye West says he will run for US president in November. (AAP) Source: AAP
웨스트는 “너무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비가 됐다”라며 가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해결하는 방법이 백신이라고 말할 때 나는 조심스럽다. 이는 짐승의 표식이다”라며 “그들은 우리 안에 칩을 넣고 싶어 한다. 그들은 우리가 천국의 문을 넘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단 테한 무역부 장관은 웨스트가 호주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한 장관은 기자들에게 “모든 호주인, 모든 사람들에게 장담할 수 있다. 성실히 검토될 것이며 모든 신청자들과 마찬가지로 비자 신청자는 승인을 받기 위해 호주 규정과 신청 프로토콜을 준수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가 웨스트에 대한 엄중한 메시지를 내놓기 전에는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에서 추방당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불과 2주 전 연방 법원은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한 결정을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호크 이민부 장관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의 호주 비자를 취소한 이유는 조코비치가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백신 반대 정서와 시민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연방 총리는 당시 연방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호주의 공중 보건과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