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호주에서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없도록 금지한 조치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민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화요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직접 이 같은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서 뉴질랜드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기적인 면제를 받을 수 있을지를 특별히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던 총리는 대화 이후 호주 정책에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2001년부터 호주의 복지 지원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호주에 거주하는 뉴질랜드 시민 일부는 SBS 뉴스에 “호주 정부의 지원 없이 자신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 극도로 우려된다”라는 뜻을 전해왔다.
호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뉴질랜드인 개인 사업자는 호주 정부가 제공하는 중소기업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연방 정부가 새롭게 제공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지원금은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다.
SBS 뉴스는 앤 러스턴 사회서비스부 장관에게 ‘뉴질랜드 국민들의 각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원금 수급 자격’에 대한 질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호주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에 호주에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 페이지(Change.org petition)에는 약 12만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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