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제도 총리, “총선 자금 지원” 호주 정부 제안 거절

솔로몬 제도 총리가 “총선 자금을 지원하겠다”라는 호주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며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Manasseh Sogavare, Prime Minister of Solomon Islands

Prime Minister Manasseh Sogavare wants to push back the election until 2024, arguing his country cannot afford to fund the poll as well as the upcoming Pacific Games. Source: AAP / Rick Rycroft/AP

Key Points
  • 솔로몬 제도, 총선 2024년까지 연기 계획… 호주 정부 “총선 돕겠다”
  •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 호주 정부 제안 거절…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맹비난
솔로몬 제도 총리가 다가오는 총선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호주 정부의 제안을 “외국의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며 호주의 제안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가바레 총리는 태평양 게임뿐만 아니라 선거를 준비할 자금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총선을 2024년까지 연기하길 바라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는 현재 총선 연기를 위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정부가 솔로몬 제도 총선을 돕기 위한 자금을 대겠다고 제안했으며, 소가바레 총리는 서면 제안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호주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호주의 접근 시기가 “부적절하다”라며, “호주 정부의 언론 보도 시점은 의원들이 정부 법안에 대해 어떻게 투표할지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이어서 호주의 제안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고 외국 정부가 국내 문제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솔로몬 제도의 총선 연기 법안은 목요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페니 웡 호주 외무 장관은 “정부 제안은 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를 위한 호주의 오래되고 역사적인 헌신을 반영한다”라며 “호주 정부는 이전에도 솔로몬 제도에 도움을 줘왔다”라고 말했다.

웡 외무 장관은 이어서 호주가 선거를 지원하는 일은 태평양 전역에서 “합리적이고도 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2019년에도 솔로몬 제도의 선거를 지원했으며, 투표 기간 호주 방위군이 물류 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호주는 유권자 인식을 높이는 일에도 도움을 줬으며, 솔로몬 제도 정부의 초청으로 선거 참관단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총선 연기에 따른 소요 진압을 위해서 중국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페니 웡 장관은 “호주는 여전히 솔로몬 제도의 선택 가능한 안보 파트너”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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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September 2022 11:3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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