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활절 연휴가 호주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연휴 기간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3일 동안 코로나19 감염률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히면서도 여기에서 안일해져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목요일 호주에서의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주 만에 처음으로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목요일 기준 호주에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천1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51명을 기록 중이다.
그레그 헌트 장관은 감염률이 떨어진 것은 반길만하지만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지속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트 장관은 생명을 구하고 호주가 팬데믹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하기 위해서 모든 호주인들이 부활절 연휴 기간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얻은 것을 지키고,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할 때”라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최고의 것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망을 꺾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하며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여러분의 집에서 직계 가족들과 함께하며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진 모리슨 총리는 여느 해의 부활절과 달리 올해는 많은 사람이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모임을 갖지 못함이 이처럼 소중한 부활절 기간에 우리가 지닌 소망을 꺾지 못한다”라며 “올해는 올바른 일을 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실천하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서 “이는 집에 머물면서 우리의 이웃을 확인하고, 우리 지역 사회와, 가족, 친구들을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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