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더비에서 멜버른 빅토리 팬들의 폭력적인 경기장 난입 사태가 있은 지 6일 만에 호주축구협회(FA)는 A리그 구단에 중징계를 결정했다.
토요일 밤 멜버른 시티와 멜버른 빅토리의 A리그 경기에서 약 150명의 관중이 AAMI 파크 경기장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멜버른 빅토리 구단에는 점수 차감을 비롯해 중대 벌금, 홈 경기 비공개 등의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멜버른 시티의 골키퍼 톰 글로버, 주심 알렉스 킹, TV 카메라맨, 보안요원 2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호주축구협회는 이 밖에 추가 8명의 관련자들에게 5년에서 최고 20년 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릴 것이며 추후 자세한 정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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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축구장 난입 핵심 가담자 3명 체포 기소

A bleeding Tom Glover of Melbourne City is escorted from the pitch after being hit with a garbage can. Source: Getty / Darrian Traynor
호주축구협회는 이번 조치에 대해 대다수의 선량한 팬들을 무겁게 처벌하거나 구단에 재정적 부담을 무리하게 부과하지 않으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조사 위원회는 특히 다가오는 복싱 데이에 AAMI 파크에서 열리는 멜버른 빅토리와 웨스턴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에 축구팬들의 참석 여부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유나이티드가 가장 많은 관중과 높은 수익을 기대한 중요한 경기이다.
톰 글로버 골키퍼, 카메라맨, 보안 요원에 대한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네 명의 남성들은 이미 빅토리아 경찰에 의해 기소됐다.
17세에서 28세 사이의 또 다른 남성 9명은 범죄적 피해 행위와 경기 방해를 포함한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36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날 경기장 난입으로 AAMI 파크에 약 15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고 약 80개의 조명탄이나 폭죽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호주축구협회는 또한 경기가 중단되기 전 멜버른 시티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것과 관련해 경기 유효성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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