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축구장 난입 핵심 가담자 3명 체포 기소

ALEAGUE CITY VICTORY

축구장에 난입한 팬들의 난동 사태로 호주 축구계가 개탄하고 있다. Source: AAP / WILL MURRAY/

월드컵의 열기를 호주 프로축구 A-리그로 이어가려던 호주 축구계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 없는 경기장 난입 사태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멜버른 축구장 난입 난동 사태
  • 17일 멜버른 AAMI 파크 멜버른 더비 도중 발생
  • 멜버른 빅토리 팬 수백명, 경기장 난입 난동…경기 중단
  • 멜버른 시티 골키퍼, 주심 등 4명 부상….재산 피해액 12만 달러
지난 17일 멜버른 AAMI 파크에서 발생한 호주프로축구 A-리그 멜버른 빅토리 팬들의 경기장 난입 난동 사건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호주 외에도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매체에 일제히 소개되는 등 호주 축구계에 망신살이 뻗치면서, 난동 사태 주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사태 직후 수사에 나선 빅토리아 주 경찰은 오늘까지 3명의 20대 안팎의 남성들을 폭력 및 공공기물 파손, 공공 소란죄 등으로 체포 후 기소했다.

체포된 3인은 모두 멜버른 주민으로 각각 23살, 19살, 18살 청년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일 경기장 난입 난동 사태로 멜버른 시티의 톰 글로버 골키퍼와 알렉스 킹 주심 등 4명이 다치고 경기장 피해 규모는 12만 달러로 추산했다.

체포된 3명 중에 포함된 23살 청년은 당일 경기장에 난입해 멜버른 시티의 톰 글로버 골키퍼에게 철제 양동이를 집어 던지고, 이를 말리던 알렉스 킹 주심에게도 철제 물건을 집어 던지는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톰 글로버 골키퍼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와 함께 안면부위가 크게 찢어지면서 많은 피를 흘렸다.

한편 언론들은 추가 기소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구계의 충격과 분노도 확산되고 있다.

사태 직후 호주축구협회는 “믿기 어려운 충격과 참담함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동자와 가담자들을 색출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리그 소속 선수들도 “수치스러운 사태”라며 개탄했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즈의 대니 부코비치 골키퍼는 자신의 SNS에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다”고 썼다.

호주국가대표팀 사커루즈 주장을 역임한 폴 웨이드는 세계적 망신이다라고 개탄했다.

호주축구선수협의회의 프란시스 아워라티피는 난동 가담자 전원 색출해 일평생 축구장 근처를 얼씬거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 17일 멜버른 AAMI 파크에서 거행된 멜버른 더비의 전반 경기 도중 멜버른 시티 골문 뒤쪽에 자리잡고 있던 멜버른 빅토리 팬들 수백 여 명이 느닷없이 경기장으로 난입하면서 촉발된 바 있다.

 
Tom Glover of Melbourne goalkeeper.jpg
Bleeding Tom Glover of Melbourne Victory goal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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