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창조했다”… 피터 볼, 도쿄 올림픽 남자 육상 800m 결승 4위

퍼스 출신 피터 볼이 1968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육상 결승전에 진출했다. 볼은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육상 800m 결승에서 호주 기록을 깨며 4위를 기록했다.

More than 100 people crammed into the Perth home of Peter Bol in Perth lto watch him compete in this final of the men’s 800m race at the Tokyo Olympics.

More than 100 people crammed into the Perth home of Peter Bol in Perth lto watch him compete in this final of the men’s 800m race at the Tokyo Olympics. Source: Aaron Fernandes

53년 동안 그 어떤 호주인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지켜보기 위해 피터 볼의 퍼스 자택에는 지역 주민 100여 명이 몰려들었다.


2020 도쿄 올림픽 (8월 5일)

  • 호주 세계 4위: 금메달 1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7개
  • 중국 1위/ 미국 2위/ 대한민국 12위
  • 호주 피터 볼, 남자 육상 800m 결승 4위

비록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육상 800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하며 메달은 놓쳤지만, 호주 선수가 남자 육상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피터 볼은 200m 이후 마지막 60m를 남겨둔 시점까지 선두권에 합류했지만 마지막 순간 경쟁자에게 추월당하고 말았다.



볼은 경기 직후 가진 세븐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었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있는 이곳이 자랑스럽다. 우리 모두가 이곳에 있고 가장 좋은 점은 저 자신만을 위한 여정이 아니라 온 나라를 제 등 뒤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의 결승전 경기가 열린 수요일 저녁 볼의 부모님이 사는 퍼스 집에는 가족, 친구, 언론인들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볼의 사촌인 누사이바 아담 씨는 “무너진 것을 알지만 우리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며 “우리는 네가 깬 기록을 보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Peter Bol, of Australia, wins a men's 800-metre semifinal at the 2020 Summer Olympics, Sunday, 1 August 2021, in Tokyo.
Peter Bol, of Australia, wins a men's 800-metre semifinal at the 2020 Summer Olympics, Sunday, 1 August 2021, in Tokyo. Source: AP
사촌 아브라 볼 씨는 “이기든 지든 그는 이미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우리는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피터 볼의 아버지인 압달라 마도를 볼 씨는 경기 직 후 퍼스에서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그는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피터 볼은 이번 도쿄 올림픽 개막전과 준결승전에서 이미 호주 기록을 깨뜨렸다.

결승전에서도 호주 최고 기록인 1분 45초 92를 기록한 피터 볼은 “뒤에 있고 싶지 않았다”라며 “등 뒤에서 온 국민들의 힘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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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August 2021 3:49pm
By Aaron Fernand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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