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꼬마가 올해의 호주인이 되기까지… 호주 축구 스타 아워 마빌

케냐 난민촌에서 처음 축구를 배운 아워 마빌은 사커루즈 스타플레이어가 된 후에도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23 올해의 젊은 호주인에 선정된 마빌은 “내게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 football player claps during a match.

Awer Mabil during a 2022 FIFA World Cup match in Qatar. On Wednesday, he was named the 2023 Young Australian of the Year. Source: AAP / Sipa USA/Sipa USA

Highlights
  • 사커루즈 ‘아워 마빌’, 올해의 젊은 호주인에 선정
  • 가족들 남수단 내전 피해 탈출… 케나 카쿠마 난민촌에서 출생
  • 마빌 “축구는 나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상징”
2023 올해의 젊은 호주인에 뽑힌 축구 선수 아워 마빌은 난민 캠프 출신으로 호주축구국가대표팀 사커루즈의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자선 단체도 운영 중인 마빌 씨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지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이 남수단 내전을 피해 탈출한 후 마빌은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10살 때 호주로 건너온 마빌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왔다.

2022년 피파 월드컵에서 사커루즈 선수로 뛴 마빌은 이번주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해외에 있는 마빌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기에 마빌의 어머니와 삼촌이 그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새로운 클럽인 AC 스파르타 프라하에 자리를 잡은 마빌은 “후보로 지명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라며 “축구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고 항상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따”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 있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난민촌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항상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A man presents an award to a woman, alongside a second man.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presents the 2023 Young Australian of the Year winner to Awer Mabil's mother Agot Dau Atem and uncle Michael Matiop in Canberra. Source: Getty / Martin Ollman

“축구는 나에게 구원”

마빌은 자신이 태어난 카쿠마 난민 캠프에서 처음 축구를 배웠다.

호주에 온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었고 이후 해외 클럽으로 진출했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영어를 못했기에 그는 축구를 의사소통의 한 방법으로 활용했다.
마빌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영어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라며 “축구는 내게 구원자와 같았고 내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빌은 2013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퍼스 글로리와의 첫 경기에 나섰다.
A football player gestures a thumbs up during a match.
Awer Mabil of Australia gestures prior to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Round of 16 match between Argentina and Australia in Doha, Qatar. Source: Getty / DeFodi Images

“희망을 보내는 축구선수”

마빌과 그의 형은 항상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있다. 마빌과 형은 2014년 기부받은 유니폼과 축구공을 가득 담고 난민촌으로 향했다.

마빌은 “난민촌으로 돌아가서 그것들(축구공과 유니폼)을 나눠줬다”라며 “그곳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맨발로 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마빌은 난민촌 아이들을 위해 축구화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마빌과 그의 형은 난민을 위한 더 나은 건강, 교육, 정책 설정, 양성평등을 돕기 위해 비영리 단체(Barefoot to Boots)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남수단 난민 캠프에 스포츠 신발과 의료 장비를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마빌은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로 난민촌 병원에 인큐베이터를 보낸 일을 꼽았다.

마빌의 형은 “어디에선가 마빌을 보고 있을 난민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빌은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고 계속해서 발전해야 할 동기”라며 “축구는 나 자신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상징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Share
Published 27 January 2023 2:50pm
By Emma Brancatisano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