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지역영웅(Local Hero) 수상자 아마 싱
- 터번 계몽 및 자선 단체 Turbans 4 Australia 창설
- 1998년 가족과 함께 호주 정착
-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존중 받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자선단체 설립"
1998년 가족과 함께 호주 정착한 아마 싱의 도전 정신은 난관에 자주 봉착했지만 그 꿈은 깨진 적이 없다.
여타 많은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이민가방을 들고 수 많은 꿈을 안고 고향인 인도 푼잡을 떠나 호주에 도착했다.
당시 15살이었고 형과 누나, 어머니와 함께였다.
이후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이 모두 존중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일념 하에 터번 계몽 및 자선단체를 설립해 사회 봉사를 펼쳐왔다.
처음 호주에 도착했을 당시에 대해 그는 "고독감과 괴리감 그리고 차별에 늘 허덕이는 하루하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의 교사는 "아마라는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다며 데이비드로 개명할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아마 싱은 학교를 졸업하고 TAFE에 입학한 후 "나와의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내 본명을 불러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Amar Singh when he was 18 years old. Source: Supplied / Amar Singh
"시크교도, 호주에서 혐오이 대상이었죠"
아마 싱은 2000년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시민권 취득 다음해인 2001년 9/11 테러 사건이 발생했고, 터번을 착용한 우리는 혐오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순식간에 호주에서 나 같은 시크교도는 혐오 대상 계층이 됐다"라고 상기시켰다.
당시 트럭운전을 했던 그는 늘 언어폭력 등 다양한 괴롭힘의 대상이 돼야 했다.
그래서 그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고, 가장 먼저 시드니 2GB 라디오의 래이 해들리 쇼에 출연해 터번에 대한 편견을 얘기하고 래이 해들리를 지역사회의 사찰로 초청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터번에 대한 계몽 및 자선활동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고 사회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몰랐던 것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사회계몽의 중요성에 방점을 뒀다.
동시에 지역사회의 소외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자선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의 활동은 지역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Amar Singh loads parcels into a car for delivery to those impacted by COVID lockdowns in Sydney in 2021.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We do all this to show all groups in the community that as Australian Sikhs, we are part of this great Australian community.Amar Singh
그의 자선단체 Turbans 4 Australia는 처음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시작했지만 현재는 300명 가량의 자원봉사들이 돕고 있다.
자선활동은 시드니 서부지역을 벗어나 광역권, 그리고 멜버른으로까지 확대됐다.
그는 "이렇게까지 성취될 지는 꿈도 못꿨다"면서 "모든 사람의 꿈이 균등하게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