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민주주의가 이겼다”라며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라고 호소했다.
백악관에 입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15개 행정 명령과 지시에 서명하며 취임 첫날을 맞을 예정이다.
젠 사키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팬데믹, 경제, 기후 변화, 인종 불평등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행정 명령과 지시에 서명을 하고 기관들에게 두 가지 추가 분야에 대한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연방 정부 직원들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조정하기 위한 새로운 백악관 사무소 설립 명령, 세계보건기구 탈퇴 절차 중단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재진입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논란이 일고 있는 키스톤 XL 송유관에 부여된 대통령 허가를 취소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한 전면적인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민과 관련된 일련의 명령들 중에서는 국경 장벽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전 대통령의 긴급 선언을 취소하고 다수 이슬람 국가들에 내려진 여행 금지 조치를 취소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취임 첫날의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취할 일련의 행정 조치들에 대한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미국인들에게 한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추가적인 행정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 미국인에 대한 병역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낙태 관련 해외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자금 지원 차단 정책이 뒤집힐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