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호주 일대를 강타한 참혹한 산불로 인해 촉발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에서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는 연방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라는 권고가 나왔다.
로열 커미션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같은 재해가 더욱 복잡해지고,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더욱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더욱 조직화된 국가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로열 커미션은 이어서 원주민 사회와 다른 지역 사회와 함께 모든 단계의 정부들이 참여해 효과적인 재난 관리, 조치, 복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열 커미션은 금요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호주는 이런 자연재해에 대해 더욱 잘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매년 이런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발생할 경우에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는 “일부 지역 사회가 가뭄, 폭염, 산불, 우박, 홍수를 겪은 2019/20 회계 연도의 여름에 호주가 앞으로 직면할 수 있는 재해들의 유형을 미리 엿볼 수 있었다”라는 내용과 “우리는 호주가 자연재해에 대해 국가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여름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ACT, 남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1000만 헥타르가 불타고 3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만 채에 달하는 가옥이 파괴된 바 있다. 당시 발생한 산불로 8만 마리 이상의 가축들이 죽고 수백만 마리의 토종 동식물들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