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발생에 대한 호주식 특검을 펼치고 있는 로열 커미션이 명확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일관성을 갖춘 산불 경고 시스템 마련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역 사회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 화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해당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나벨 베넷 박사는 전국 경고 시스템을 수정하기 위한 작업이 2016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2022년 이전에는 해당 시스템이 시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수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의 공무원들 앞에서 “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무언가를 고안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숨이 막힌다”라고 한탄했다.
그녀는 이어서 “해마다 사람들은 자연재해와 화재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특히 이 같은 시스템 하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또한 사람들이 시스템을 얻는데 긴박감이 없다는 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모두가 4년을 보냈는데 또 2~3년이 필요하다고 한다”라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호주 전역의 사람들이 2022년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말했다.
앞선 2009년 빅토리아주에서 블랙 토요일 산불이 발생한 후 호주 내 모든 주와 테러토리에서는 ‘조언’, ‘감시 및 행동’, ‘비상 경고’로 나뉘는 3단계 경고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감시’와 ‘행동’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혼란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의 경고 시스템이 증가하는 위험 수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