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카 라이퍼 전 교장을 태운 싱가포르발 비행기가 수요일 오후 8시 44분 멜버른 공항에 착륙했으며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이 착륙 직후 그녀를 체포했다.
라이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멜버른 엘스터닉에 위치한 아다스 이스라엘 학교의 교장으로 근무했으며, 교장 재직 당시 범한 74건의 강간과 아동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호주 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스라엘 태생인 라이퍼 전 교장은 2008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이스라엘로 도주했다. 호주 정부는 2014년 라이퍼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이스라엘 정부에 그녀의 송환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라이퍼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라이퍼 전 교장은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되며, 목요일 비디오 링크를 통해 멜버른 치안 재판소에 첫 출두할 예정이다.
크리스천 포터 법무 장관은 라이퍼 송환과 관련해 이스라엘 당국에 감사를 표하며 “혐의들이 매우 심각하다. 이제 리퍼가 호주로 송환됐기 때문에 빅토리아주 법원에서 혐의들을 다룰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Victorian Police are seen at Melbourne International Airport as Malka Leifer is reported to have arrived on Wednesday, 27 January. Source: AAP
포터 장관은 “라이퍼의 호주 귀국은 매우 길고 복잡했던 범죄인 인도 절차가 끝났다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라이퍼가 호주에 도착하면서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희생자들에게도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에를리치(Dassi Erlich), 니콜 메이어(Nicole Meyer), 엘리 새퍼(Elly Sapper) 세 자매는 경찰에 라이퍼 전 교장을 신고하고 그의 호주 송환을 위해 싸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