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뉴사우스웨일즈 농촌소방청 가입 신청 희망자 수가 평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자원봉사 소방 서비스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호주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 주에서 소방관 5명이 목숨을 잃은 후 자원봉사 신청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우스웨일즈 농촌소방청의 앤서니 브래드스트리트 지역 사회 참여 매니저는 SBS 뉴스에 "화재 시즌이 시작된 후 2개월 반 동안 농촌소방청에 가입하려는 문의 건수가 2만 5000건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브래드스트리트 씨는 이처럼 엄청난 수의 문의 건수가 기록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엄청나게 많다”라며 “대규모 화재 사건이 발생한 후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NSW RFS volunteers make an honour guard for Andrew O'Dwyer, a firefighter who died while battling a blaze in December. Source: AAP
이어서 “시민들이 자신의 거실에서 산불을 지켜보고 그것에 대해 들으며 그들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즈 농촌소방청 RFS는 회원 수 7만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의 자원봉사 소방 서비스 조직이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 주 농촌소방청 CFA 역시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이스트 깁스랜드를 강타한 끔찍한 화재에 이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 표명이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 농촌소방청 대변인은 “중대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빅토리아 주 농촌소방청 CFA는 지역 사회를 돕기 원하는 모든 시민들의 문의를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신입 자원봉사자들이 현재의 소방 활동에 바로 투입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재 진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소방 단체가 신입 자원봉사자 모집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다는 점과 신입 자원봉사자들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안전 교육을 시킬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빅토리아 주 농촌소방청은 화재 시즌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먼저 기부에 앞장 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부 호주 주의 농촌소방청 CFS 역시 신년 열흘 동안 1,545건의 회원 신청 문의를 받았다며 2019년 마지막 두 달 동안 받은 총 신청 문의 수 1,622건에 비해 급증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