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야생동물 및 환경보호 단체들에 초기 현금 지원금으로 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이는 역대급 산불로 호주의 동식물 서식지가 파괴돼 야생동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 초기 지원금은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지난주 산불피해복구기금으로 편성하겠다고 발표한 20억 달러로 충당된다.
5000만 달러의 절반은 긴급개입펀드(emergency intervention fund)에, 나머지 절반은 최전방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 단체들에 동일하게 분배될 예정이다.
여기엔 생태계 복원을 위해 생태계 보호단체 Greening Australia에 투입되는 최대 500만 달러와 동물 치료 지원비로 동물원에 투입되는 300만 달러도 포함돼 있다.
해당 지원금은 호주의 멸종위기종 관리 위원 샐리 복스 씨가 관장한다.
복스 위원은 구조 계획 실행을 위해 패널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 패널은 학자들과 주빅토리아(Zoos Victoria), 호주연방과학산업기구(CSIRO) 인력과 각 주 및 테리토리 대표들로 구성된다.
호주 정부는 부상당한 야생동물 치료, 산불 피해지역 지도화, 동물 보호를 위한 산불 비피해 지역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번 산불을 생태학적 재난(ecological disaster)으로 묘사하면서 800만 헥타르가 소실됐고 최소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An injured koala rests in a washing basket at the Kangaroo Island Wildlife Park on 8 January, 2020. Source: Getty Images AsiaPac
수잔 리 연방 환경장관은 재앙적 산불의 영향을 정확히 추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역대급 환경 재난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왈라비(wallabies)의 생존을 돕기 위해 NSW주 산불피해 지역에서는 항공기를 이용, 수천 킬로그램의 당근과 고구마를 투하했다.
빅토리아주 산불 발생 지역에서도 화마로 부상당한 야생동물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RSPCA Victoria는 산불로 고립됐던 말라쿠타(Mallacoota) 마을에서 빠져나온 동물을 포함해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돌보기 위한 순회(이동)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남부호주주에서는 캥거루아일랜드(Kangaroo Island)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부상당한 동물 치료 센터로 전환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Bushfires have caused an unprecedented level of damage to Australia's biodiversity. Source: AAP
퀸즐랜드주에서는 매일 최대 80마리의 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다.
이에 퀸즐랜드 주정부는 야생동물 보호사들에게 2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