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신길 나섰던 ‘에덴’ 주민 “집으로”… 화재 피해로 관광업 타격

예상보다 빨리 불길이 접근하며 긴급 피신에 나섰던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에덴’ 지역 주민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예상보다 빨리 불길이 접근하며 긴급 피신에 나섰던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에덴’ 지역 주민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빅토리아 주 말라쿠타에서 시작된 불길은 무려 27만 1천 헥타르를 불태우며 빠른 속도로 번져나갔고, 지난 주말에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에덴 지역 인근까지 도달했다.
Scorched earth after Border fire tore through Eden.
Scorched earth after Border fire tore through Eden. Source: SBS/Brett Mason
불길이 마을 앞 몇 킬로미터 이내로 접근하자 3천여 명의 지역 주민들은 힘겨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주민 중 일부는 남아서 재산을 지키겠다고 결심했고, 다른 주민들은 물과 가까운 동네 부두로 피신해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웠다.

동네 주민 중 한 명은 SBS 뉴스에 “살아남은 것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Peter with other locals in Eden watch the smoke from a large woodchip pile, near the local mill, which caught fire.
Peter with other locals in Eden watch the smoke from a large woodchip pile, near the local mill, which caught fire. Source: SBS/Brett Mason
그는 마을의 피해 규모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어제 저녁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그것은 신의 선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역의 가장 큰 고용주로 알려진 목재 공장은 이번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목재소에 있던 나뭇가지 더미들은 모두 연기로 변해 버렸다.
지역 주민인 존 그룸 씨는 이번 화재로 자신의 사촌들과 삼촌들이 직업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룸 씨는 자신의 집이 완전히 타버렸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재건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농촌 소방청은 화재로 연기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관광 산업에 엄청난 타격 예상

지역 크루즈 회사의 소유주였던 로즈 버트 씨는 화재로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는 것을 봤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오랫 동안 이 지역에 거주한 버트 씨는 어제 저녁 목격한 화재는 지금까지 자신이 마주쳤던 그 어떤 화재와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버트 씨는 자신이 네살부터 이 동네에 살았다며 “끔찍하다. 이런 장면은 처음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많이 지쳤을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이어질 관광객 수 감소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관광객 감소를 통한 손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라고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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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6 January 2020 2:16pm
Updated 12 August 2022 3:24pm
By Biwa Kwan, Brett Maso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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