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0 대선 연기 가능성” 언급… “법적으로 불가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 우편 투표가 우려스럽다며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사상 최악으로 발표된 날에 나온 트윗 발언이다.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White House, Thursday, July 23, 2020, in Washington.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White House, Thursday, July 23, 2020, in Washington. Source: AP

미국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후 반발이 거세지자, “대선 연기는 원치 않지만 우편 투표는 문제”라며 한발 물러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기간 동안 안전한 투표를 하려는 시도가 집단 사기를 조장할 수 있다며, 트윗에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심하도록,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룰까???”라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우편 투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에 우편 투표는 부정 선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의 증가가 “역대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성이 있는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미국에 가장 큰 곤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미룰 헌법상의 권한이 없는 상태다. 선거 날짜는 연방법에 규정돼 있어 의회에서 법을 고쳐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악으로 발표되고 잠시 후에 올라왔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월에서 6월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5%가 감소했다. 이는 1947년 관련 통계 작업이 시작된 이후 최악의 기록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위협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실패한 대응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오늘의 충격적인 경제 수치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필사적인 시도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트윗 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 대선을 미룰 수는 없으며 오는 11월이 되면 유권자들이 그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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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July 2020 9:3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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