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가정 폭력 10일 유급 휴가 법안’ 오늘 의회 상정… ‘노사 모두 환영’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가족 폭력과 가정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유급 휴가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after a Parliamentary church service ahead of the opening of the 47th parliament at the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in Canberra.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after a Parliamentary church service ahead of the opening of the 47th parliament at the 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 in Canbe Source: AAP / MICK TSIKAS

Highlights
  • 연방 정부, 오늘 ‘가정 폭력 10일 유급휴가 법안’ 상정
  • 법안 통과 시 캐주얼 근로자 포함한 1,100만 명에 혜택
  • 2023년 2월 시행 계획… 소규모 사업체에는 6개월 적응 기간 제공 예정
연방 정부가 오늘 가정 폭력 영향을 받은 사람이 10일간 유급 휴가를 낼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연방 의회에 상정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캐주얼 근로자를 비롯한 1,10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법안을 내년 2월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소규모 사업체에는 6개월간의 여유를 줄 예정이다.

앞서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의사당 앞에서 열린 여성 안전 옹호론자들의 집회에 참석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모든 슬픔은 선전포고된 전쟁에서가 아니라 매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에서 비롯된다”라며 “이런 일들이 매일, 은연중에, 조용히, 가차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가정들이 가정 폭력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민족혼에 오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어서 가족 폭력과 가정 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유급 휴가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을 상정한 토니 버크 고용부 장관은 목요일 의회에 출석해 “내년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이미 시행했었으면 좋았겠다”라며 “국가로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잘해내야만 한다. 가족 폭력과 가정 폭력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직장은 지원의 원천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호주노조협의회(ACTU)의 미셸 오닐 위원장 역시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유급 휴가가 “말 그대로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닐 위원장은 “그 누구도 직업, 급여와 자신의 안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라며 “여성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을 변화시키고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웨스타콧 호주비즈니협의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회장도 가정 폭력 휴가 제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웨스타콧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가정 폭력 휴가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라며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과도기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가정 폭력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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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July 2022 1:08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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