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역의 산불 위기로 공중 보건 시스템에 압력이 가중되며 호주가 새로운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1만 7000명 이상의 의사들을 대표하는 호주내과학회 RACP(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Physicians)는 현재 일어나는 산불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호흡기 전문의이자 RACP 회장 당선자인 존 윌슨 교수는 “종합적이고 조직화된 공중 보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The devastating effects of bushfires have driven away tourists. Source: AAP
윌슨 교수는 “이번 사태는 전례 없는 공중 보건 위기”라며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산불 연기 노출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산불 위기가 시작된 이후로 의사들은 이미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가 증가한 것을 지켜봐 왔다”라며 “이 같은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조직화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며, 의료 혜택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적시에 전문가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윌슨 교수는 또한 산불 재앙의 영향을 고려할 때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공중 보건 의학부(Australasian Faculty of Public Health Medicine)의 린다 셀비 교수는 산불 피해를 입은 재난 지역에서 회복 노력이 시작되면서 전염병의 확산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오랜 기간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보니 전염병도 신경 써야 한다”라며 “직접 영향을 받은 사람에게는 장기적인 건강상의 위험이 있고, 특히 정신 건강, 정화 및 재건 과정과 연관이 있는 부상과 질병 등을 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국가적인 공중 보건 의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모든 요소들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RACP는 연방 정부가 건강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동 성명서에 서명한 22개 기관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