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하버에 정박한 노르웨이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승객들 모두 건강하다”라고 해명했다.
오클랜드를 출발한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CL: Norwegian Cruise Line) 배는 금요일 아침 시드니에 도착해 서큘러 키 국제 여객 터미널에 정박했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대변인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탑승객의 질병과 관련해 잘못된 언론 보도가 다양하게 나왔다”라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승선자 중에는 호흡기 관련 질병을 가진 손님이 없다”라며 “선박은 계속 운항되고 있고 탑승객 모두 건강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즈 주 항만청 대변인은 일부 승객들이 정박하는 데 45분가량이 지연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 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 당국이 실행한 검사 조치 때문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사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항만청 대변인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기 전 배에서 승객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라며 “이로 인해 지연이 된 것이지 크루즈선을 봉쇄하거나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검사를 마친 모든 승객들은 이후 크루즈선에서 하선했다.
대변인은 이어서 승객 중 한 명이 밤새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보도는 코로나19(COVID-19)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보건 당국의 대변인 역시 모든 승객들이 하선 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며, 배 안에서는 어떠한 질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배에 탑승한 승객 3명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송됐지만 호흡기 질환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승객 중 1명이 배에서 호흡기 질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대변인들은 “사전 예방 차원에서 검사가 실시됐으며 검사를 받은 사람들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특별한 위험의 징후는 없었다”라며 “다른 승객들 혹은 서큘러 키에 있는 사람들이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사람들 중 지난 2주 동안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