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크루즈선 운항 업체 중 한 곳이 체류 기간과 상관없이 중국 국적의 탑승객은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사(Royal Caribbean Cruises Ltd)는 지난 금요일 성명서를 통해 “항해 15일 전에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오갔거나 이곳을 경유한 손님과 선원은 누구라도 우리 배에 탑승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언제 그곳에 있었든지 상관없이 중국, 홍콩, 마카오 여권을 소지한 손님은 우리 배에 탑승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최소 25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되고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으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안에 위배되는 금지와 조치 등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앞서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선이 미국 뉴저지 주에 도착한 후 이상 증상을 느낀 승객 4명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니발 재팬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탑승한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후, 일본 보건 당국은 이 배의 승객과 승무원 등 3711명에 대한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후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61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