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전문가 “코로나19 가짜 뉴스 범람, 치명적인 결과 초래할 수도” 경고

위기관리 커뮤니테이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가짜 뉴스의 범람이 그 어떤 가짜 뉴스보다도 더 크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A rally in San Diego

A demonstrator pretends to drink from a bottle of bleach during a rally in San Diego to re-open California. Source: AFP/Getty Images

보건 및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우리는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공포 분위기가 속임수, 거짓말, 가짜 뉴스의 확산을 돕는 엄청난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했듯이 우리는 현재 바이러스성 팬데믹과 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포데믹(infodemic)’과도 싸우고 있다는 말이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n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 악성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정보 전염병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인포데믹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서부터 베네치아 운하에서 수영하는 가짜 돌고래 사진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이달 초 소독약 주사와 관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말할 것도 없다.
시드니 대학교에서 생물의학 정보학과 디지털 헬스 분야를 이끌고 있는 아담 던 부교수는 “솔직히 말해서 잘못된 정보가 이처럼 대규모로 퍼지는 것을 이전에 본 적이 없다”라며 “이 전염병에서 본 것처럼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에 이처럼 해로운 영향을 끼친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전에 보았던 잘못된 정보의 다른 예보다 엄청나게 큰 규모”라며,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가 전문가인지?를 알기 힘든 시기라고 설명했다.

던 부교수는 또한 가짜 뉴스 현상이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퍼지거나, 아래에서 위로 유포되는 것보다 훨씬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의 출처와 상관없이 오늘날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퍼질 수 있는 바이럴 신속성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던 부교수는 보통 작은 공간 혹은 밑바닥에서 나온 이야기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도달할 경우 더욱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 같은 사람이 한 말이라면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향력을 가졌다면 침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로열 가정의 대학(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의 헤리 네스폴론 대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Influencers)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인이든 정치인이든지 상관없이 소셜 미디어에 많은 팔로워를 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면 본인들이 전염병학에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 주제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는 우리가 말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여러분이 몇 년 동안 매일 봐왔던 유명 인사가 있다면 그들이 진실을 말해 줄 것이라고 믿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연예인들은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게 사실이다”라며 “내 생각에 일부 사람들은 매우 위험한 생각들을 전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실제로 사람들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던 부교수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중의 민감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의 적절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역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조언했다.

호주 정부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고 지적한 던 부교수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불안과 공황 수준이 높아질 수 있고 널리 퍼져있는 잘못된 정보를 사람들이 더 쉽게 믿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호주 정부의 공식적인 정보와 조언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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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May 2020 11:37am
By Darren Mar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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