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호주, 중국 정부에 대한 스파이 활동” 주장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관영 매체 ‘환구시보(Global Times)’가 “호주가 중국 정부에 대한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The Chinese flag is seen at the Chinese Embassy in Canberra.

The Chinese flag is seen at the Chinese Embassy in Canberra. Source: AAP

중국 관영 매체가 외교 관계에 큰 압박을 받고 있는 호주가 중국 정부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환구시보는 기사에서 최근 호주가 중국에 스파이를 파견하는 등 간첩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호주가 변절을 부추기며 중국 학생들에 대한 정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스파이 활동에 대한 이론을 과장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중국 법 집행 기관 소식통의 말을 빌려 “호주가 캔버라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했다”라고 전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 같은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질문에 대한 정보원은 중국 관영 매체로, 중국 관영 매체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환구시보는 체포된 호주인 요원에게서 압수한 물품이라며 나침반, USB 플래시 드라이브, 노트북, 마스크, 장갑, 상하이 지도 등의 스파이 물품 사진을 공개했다.

환구시보는 또한 중국 당국이 호주의 첩보 활동에 대해 더욱 가격한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자유당의 하원 의원이자 전직 외교관인 데이브 샤르먀 의원은 환구시보의 기사 내용은 신뢰성이 결여됐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월요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방법은 물을 더럽히기 위해 고안된 전형적인 허위 유포 캠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오전 연방경찰과 호주안보첩보국(ASIO)은 노동당의 쇼케 모젤메인 주상원의원의 시드니 자택 및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방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전 상원의원이 중국 유착 의혹으로 정치권에서 퇴출된 파문이 이번에는 NSW주 노동당의 쇼케 모젤메인 주 상원 의원으로 튀고 있는 것.

압수 수색 직후 그의 당권 효력 정지 및 당무 정지 조치를 취한 조디 맥케이 뉴사우스웨일즈 주 노동당 당수는 “추가 조치로 그의 의원직 정지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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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June 2020 4:16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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