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외무 장관 “중국, 러시아… 허위 정보 유포” 질타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을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행동을 질타했다.

Foreign Minister Marise Payn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Foreign Minister Marise Payn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호주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가 온라인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방법으로 서구 민주주의 정부의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와 관련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마리스 페인 연방 외무장관은 화요일 저녁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국립대학교 국가 안보 대학 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자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자신들의 권위주의 모델을 홍보할 목적으로 팬데믹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특히 이 같은 시기에 우리가 봐 온 허위 정보가 두려움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력과 이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민주적 논쟁을 약화시키고, 사회 양극화를 조장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표적화된 온라인 허위정보 캠페인의 주범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는 지난주 자사 플랫폼 위반 규정에 따라 중국, 러시아, 터키 정부와 연계된 3만 3천 개의 “정치 선전” 계정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페인 장관은 이를 정보와 팬데믹의 합성어 ‘인포데믹(infodemic)라고 묘사했다.

한편 ABC 방송은 수요일 호주 영향권 지역에서의 허위 정보 유포와 관련된 온라인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통상부 내에 특별 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아직 이 같은 계획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페인 장관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캠페인에는 호주 정부가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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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7 June 2020 9:3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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