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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불완전 고용 40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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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Part Time) 일자리는 늘지만, 풀타임(Full time) 일자리는 줄고 있다.
요즘에는 호주의 젊은이들도 정규직 풀타임 직장을 얻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성로렌스성직자회가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청년들의 불완전 고용률은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지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완전 고용이 뭐죠?
불완전 고용 상태는 노동자가 취업은 했지만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길 원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취업은 했지만 완전한 고용상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를 뜻하는데요, 보다 많은 시간을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기회가 충분치 못해 본인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수준보다 낮은 수준의 직장에서 일을 하거나, 노동시간이 일정 수준 아래인 경우를 불완전 고용이라 말합니다.
지난 2월 호주 청년(15세에서 24세 사이)들의 불완전 고용률은 18%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청년 실업률 13.5%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2017년 2월 실업 상태에 있는 호주 청년의 수는 28만 2천 명인 반면에 불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호주 청년의 수는 37만 7천 명에 달했는데요. 이를 모두 합하면 65만 9천 명 가량의 호주 청년들이 실업 상태이거나 불완전고용상태라는 얘깁니다.
2000년대가 되면서 호주의 청년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호주 청년의 불완전 고용률보다는 실업률이 더 높았는데요, 하지만 2003년 이후부터는 불완전고용률이 실업률을 뛰어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 청년의 실업률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부터 도무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하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호주 청년의 실업률은 10% 미만이었고, 불완전 고용률은 11% 미만이었죠.
성로렌스성직자회가 3월 발표한 보고서는 호주 통계청(ABS) 자료와 호주 가구 소득 노동 역학 조사(HILDA)에 근거해 작성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완전 고용 상태에 놓인 젊은이들이 실제로 일하는 시간과 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희망 근무 시간과의 격차는 지난 15년 동안 더욱 커졌습니다.
아마 이렇게 질문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청년의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불완전 고용률이 증가하는 건 아닐까요?”
하지만 보고서는 임시직과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청년 근로자 비율의 증가는 주로 학업을 병행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보고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그림에서 보듯이 2001년에는 15-24세 사이의 청년들이 전체 정규직 근로자 (Permanent Contracts)의 40.2%를 차지했지만 2014년 들어 청년 비율은 37.4%로 줄었습니다.
반면에 파트타임 근로자의 경우 2001년에는 청년 비율이 50.4%였지만 2014년에는 60.8%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죠.
정규직 근로자에서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파트타임 근로자나 비 정규직 (캐주얼) 근로자들 중 청년 비율은 계속 늘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추가로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시간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졌다기보다는 갈수록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근로 시간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호주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 30년 동안 호주 청년들의 근로 환경이 가장 눈에 띄게 변한 곳은 서비스 산업 분야인데요. 소매업, 숙박업, 금융 서비스, 의료, 교육, 통신 서비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산업 분야는 농업, 제조업, 건축업 등과 비교해 볼 때 변화의 폭이 무척 컸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호주 청년 중 상당수가 서비스 산업 분야의 풀타임 근로자로 일했지만 이제는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86년, 15-19세 청년 근로자의 30%와 20-24세 청년 근로자의 10%가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했다면, 2016년에는 15-19세 청년 근로자의 70%와 20-24세 청년 근로자의 40%가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하고 있네요.
반면에 1986년에는 20-24세 청년 근로자의 60%가량이 서비스 산업 분야의 풀타임 근로자로 일했지만 2016년에는 이 비율은 40%까지 떨어졌습니다.
마이클 그라탄 씨는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호주 청년들은 직업과 관련해서 부모나 조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불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위태로운 고용 상태는 많은 젊은이들, 특히 자격과 기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청년들이 만족스럽고 결실 있는 성인의 삶을 구축하지 못하게 한다”라면서 “부모 세대가 젊은 시절 이룰 수 있었던 하나의 과정처럼 허락됐던 것들이 이제는 멈춘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