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골프공만 한 우박 ‘건물 유리창 박살’… 피해 속출

어제 캔버라에 골프공만 한 우박이 떨어져 건물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도시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월요일 오후 캔버라에 골프공만 한 우박이 떨어지며 도시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약 15분 동안 폭풍우가 몰아치며 우박이 쏟아졌으며, ACT 비상 서비스 당국은 어제 오후 3시까지 1200통에 달하는 도움 요청 전화를 받았다.

대형 우박이 떨어지며 구 의회 의사당과 호주 국립대학교를 비롯한 캔버라 내 다수의 건물 유리창이 박살 났다.
의사당은 거대한 우박으로 뒤덮였고, 구 의회 의사당은 폭풍이 몰아친 직후 방문객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캔버라에서 투어 가이드로 일하는 팀 씨는 우박 때문에 국립 음향 필름 보관소(National Sound and Film Archive)의 지붕이 총탄을 맞은 것처럼 구멍 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보관소의 대변인은 “수집품들이 안전하다”라고 밝혔다. 우박 피해에도 불구하고 필름 보관소는 월요일 방문객들에게 개방됐지만 호주국립보관소(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는 우박 피해로 문을 닫았다.
한편 주 비상 서비스, 소방방재청, 농촌소방청은 우박이 내린 후 지붕 손상, 전력 위협, 국지적 홍수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ACT 앰뷸런스 서비스는 폭풍우가 쏟아지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두 사람을 치료하기도 했다.

또한 어제 쏟아진 우박으로 동물들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의회 직원들이 우박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는 새를 돌보는가 하면 수의사들 역시 상처 입은 동물을 돌보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가스 및 전기 배급 업자는 어제 캔버라 일대 1,000곳 이상의 주택에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캔버라 공항에는 시속 117km의 돌풍이 불고 2.4mm의 비가 내렸으며, ACT 남부의 투게라농에는 10분 만에 5mm의 비가 쏟아져 총 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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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January 2020 8:33am
Updated 21 January 2020 10:11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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