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자살률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원주민의 정신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요일 호주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가 발표한 호주 원주민의 건강 상태 최신 정보에 따르면 원주민들의 흡연율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 등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2006년에서 2018년 사이 원주민 자살률은 무려 49%나 증가했다. 원주민 여성들의 자해로 인한 입원율은 이 기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남성들의 자해로 인한 입원율 역시 81%나 증가했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는 일부 정신 건강 분야에서 개선이 보고됐지만 호주 외딴 지역에서는 여전히 임상 심리학자가 모자란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문화적 주도와 임상적 관리 간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영향력을 빼앗긴 박탈감, 문화적 손실, 인종 차별을 인정하고 고착된 가난과 불리한 불이익들이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를 인정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라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문화적으로 적절한 맥락에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텔레헬스를 선택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접근 가능하고 저렴한 인터넷이 부족하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조사 결과 원주민과 비원주민 간의 정신 건강과 약물 사용 장애 격차는 14%로 나타났으며, 2017년에서 2018년에 헬스케어가 필요한 원주민 10명 중 3명이 비용, 이동거리, 대기시간 등의 장벽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8년까지 10년 동안 15세에서 64세 사이 원주민의 고용률은 변화가 없었으며 고용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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