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로열 커미션 조사 도입 공방 가열…소방대원 노조도 찬반 양분

Firefighter's unions are urging politicians to call a royal commission into the bushfires as soon as possible.

Firefighter's unions are urging politicians to call a royal commission into the bushfires as soon as possible. Source: AAP

호주 산불위기에 대한 로열커미션 도입을 놓고 소방노조 간 찬반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호주전국소방노조연맹은 시간 낭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호주의 산불위기에 대한 로열커미션 도입과 관련, 호주의 소방노동조합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각 주의 소방노조 대표들은 수요일 저녁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비상관리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로열커미션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로열커미션에서 다뤄질 사안으로 자원 조달의 적정성, 소방관 보건 및 복지, 통신기술 향상 필요성과 연방차원의 더 많은 자원 공급 등을 지적했다.
Members of the United Firefighters Union of Australia during a rally demanding a national approach to climate change in Canberra, December 2019.
Members of the United Firefighters Union of Australia during a rally demanding a national approach to climate change in Canberra, December 2019. Source: AAP
이 성명은 호주전국소방노동조합연맹(UFUA)이 로열커미션 도입 계획을 철회할 것을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에게 촉구한지 몇 시간 후 공개됐다.

해당 서한에 서명한 남부호주소방노조연합의 맥스 애들람 사무총장은 로열커미션 도입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로열커미션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다른 주의 소방노조들과 동참했는데 호주소방노조연맹 사무총장과는 상반된 견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부호주소방노조(SA USU), 퀸즐랜드소방노조(Queensland USU), 서부호주소방노조연합(United Professional Firefighters Union of Western Australia)과 NSW소방관노조(NSW Fire Brigade Employees’ Union) 모두 로열커미션 도입을 원하고 있어 호주소방노조연맹(UFUA)과 뜻을 달리 하고 있다.

호주소방노조연맹의 피터 마샬 전국 사무총장은 빅토리아 지부 소방노조의 사무총장도 겸임하고 있다.

4개 주의 소방노조와 더불어 NSW자원봉사소방대원협회(NSW Volunteer Firefighters Association)와 NSW공공서비스연합(Public Service Association of NSW)도 로열커미션 도입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남부호주소방노조연합의 애들람 사무총장은 “과거 산불사태에 대한 조사가 있어왔으나 포괄적 방식의 연방차원 조사는 없었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NSW소방관노조의 레이튼 드러리 사무총장도 “국가 재난에는 국가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애들람 사무총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하지만 호주전국소방노동조합연맹(UFUA)의 마샬 전국 사무총장은 모리슨 총리에게 로열커미션을 도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선 조사들에서 이미 군병력 동원, 긴급상황 시 연방정부의 역할, 기후변화 및 처방화입(prescribed burning)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므로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연방 로열커미션 도입에는 상당한 비용, 수백 일에 걸친 공청회와 대질 신문 등 엄청난 자원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NSW주정부와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미 이번 산불 사태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현재 산불사태에 대한 로열커미션 조사 방안과 관련, 연방 각료회의 상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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