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수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Brazil's President Jair Bolsonaro and Attorney General of the Republic Augusto Aras wearing protective masks.

Brazil's President Jair Bolsonaro Source: AAP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화요일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하며 “일요일 특정 문제들이 시작됐고 월요일에 상태가 악화됐다. 몸이 좋지 않게 느껴졌고, 탈진, 약간의 근육통이 있었고 열이 섭씨 38도에 달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마스크를 벗으며 웃음을 드러냈다.

그는 “내 얼굴에서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침착하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히드록시클로로킨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0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6만 5천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제껏 코로나바이러스의 독성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모방하고 있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앞서 몇몇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를 방문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파울루 게데스 경제 장관, 대출 기관 뱅코 브라데스코의 루이스 카를로스 트라부코 회장과 비행기 제조업체 앰브레어의 프란시스코 고메스 네토 최고경영자 등 최근 며칠 동안 그를 만난 사람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와도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찬 모습을 담은 사진에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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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July 2020 9:4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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