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뉴질랜드 정부, 의무적인 호텔 격리 프로그램(MIQ) 변경 발표
- 사모아, 통가, 바누아투, 토켈라우 여행객에게 의무적인 격리 면제
- 다른 해외여행객들은 기존의 14일보다 줄어든 7일 간 호텔 격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목요일 MIQ로 알려진 뉴질랜드 정부의 의무적인 호텔 격리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사모아, 통가, 바누아투, 토켈라우에서 뉴질랜드에 오는 여행객들에게는 의무적인 격리를 면제해 주는 대신, 다른 해외여행객들은 기존의 14일보다 줄어든 7일간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호주에 살고 있는 70만 명에 달하는 뉴질랜드인과 뉴질랜드에 가족을 둔 호주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질랜드의 호텔 격리는 무작위 당첨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뉴질랜드에 가기 위해서는 ‘MIQ 복권’에 당첨돼야 한다는 자조 섞인 비난도 나오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수만 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집으로 갈 수 없게 됐다는 불만이 커진 것.
봉쇄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조직된 로비 단체 ‘그라운디드 키위스’는 뉴질랜드 정부의 이번 조치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미 MIQ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에게는 격리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오늘 뉴스가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집에 갈 수 없는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어쩌라는 말이냐? 스트레스가 가득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복권 제도가 계속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뉴질랜드인과 영주권자는 언제 격리 없이 뉴질랜드에 갈 수 있는 것인가? 확실성이 필요하지만 확실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라운디드 키위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분노와 좌절감을 표출하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글을 올리며 “이중 잣대가 난무하는 잔인하고 불공정한 제도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는 MIQ 비용,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겨루게 만드는 복권 헝거 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