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민자 ‘코로나19 사망률’, 호주 출생자보다 2배 이상 높아

호주에 거주하는 해외 출생자는 10만 명 당 4.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반면,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사람은 10만 명 당 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ICU staff caring for a COVID-19 patient at St Vincent’s Hospital in Sydney, Tuesday, July 13, 2021

ICU staff caring for a COVID-19 patient at St Vincent’s Hospital in Sydney, Tuesday, July 13, 2021 Source: Supplied/St Vincent’s Hospital

Highlights
  • 호주 이민자 코로나19 사망률, 호주 출생자 비해 2배 이상 높아
  • 가장 혜택을 받지 못한 그룹의 사망자 311명, 가장 부유한 그룹 83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 코로나19 사망자의 중간 연령 남성 85.2세, 여성 88.4세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호주 이민자의 인구 10만 명당 전국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이 호주 출생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이번 수치는 올해 7월 31일까지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920명을 집계한 것이다. 10월 28일 기준으로 팬데믹 발생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1,696명을 기록 중이다.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 거주하는 해외 출생자는 10만 명 당 4.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반면,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사람은 10만 명 당 2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The data shows for every 100,000 people, the rate of death was more than two times higher in those born overseas.
The data shows for every 100,000 people, the rate of death was more than two times higher in those born overseas.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특히 호주에 거주하는 남유럽과 동유럽 출생자의 경우 10만 명 당 8.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북아프리카와 중동 출생자는 10만 명 당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영국과 아일랜드 출생자는 1.8명으로 가장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이번 발표가 있은 후 연방 노동당은 모리슨 정부가 팬데믹 기간 동안 다문화 지역 사회를 방치한 탓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은 팬데믹 기간 동안 영어 이외 다국어로 배포된 의료 메시지에서 번역 오류가 발견되고 시대에 뒤떨어진 백신 조언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 노동당에서 보건 및 다문화 분야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마크 버틀러 의원과 앤드류 자일스 의원은 연립 정부가 팬데믹 기간 동안 다문화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데 계속해서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서는 사회 경제적 상황에 따른 극명한 사망률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살펴보면 가장 혜택을 받지 못한 그룹의 사망자는 311명으로 가장 부유한 그룹 83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he data shows the number of deaths were much higher in people with a lower socio-economic status.
The data shows the number of deaths were much higher in people with a lower socio-economic status.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전체적으로 여성 사망자의 수는 474명을 기록하며 남성 사망자 446명보다 많았고, 코로나19 사망자의 중간 연령은 남성 85.2세, 여성 88.4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73% 이상은 만성 질환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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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October 2021 9:14a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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