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2019년 9월 29일, 정부 타밀 출신 4명의 난민 희망자 가족에 추방 명령
- 연방 순회법원,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
- 크리스마스 난민 수용소에 수감 중이던 막내딸, 폐렴 증상으로 퍼스 어린이 병원 후송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온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막내딸인 3살 난 타르니카 양이 고열,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지난 월요일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됐기 때문이다. 화요일 타르니카 양의 혈액 감염 원인은 치료되지 않은 폐렴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막내딸의 병상에서 밤을 보낸 어머니 프리야 씨는 아이들을 제발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딸을 안고 있던 프리야 씨는 병원에서 찍은 영상에서 “사랑과 호의를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타르니카가 지금 필요한 도움을 받기를 희망한다. 제발 아이를 난민 수감소에서 벗어나 빌로엘라 마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2019년 9월 29일 호주 정부는 호주에서 태어난 어린 두 딸을 둔 타밀 출신의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등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이들 일가족은 실제로 추방행 비행 편에 몸을 싣기까지 했다. 하지만 탑승 순간 연방 순회법원의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브리즈번 북부의 작은 마을 빌로엘라 주민들은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호주에서 출생한 두 딸 타르니카와 코피가의 추방 반대를 위해 싸워왔다.
이들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크리스마스 섬을 거쳐 퀸슬랜드에 도착한 후 결혼과 함께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프리야씨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2018년 3월, 가족들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1800km가 떨어진 멜버른 수용소에 수감됐으며, 최근까지 크리스마스섬에 수감돼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캐런 앤드류스 내무 장관은 화요일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들이 검토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장관은 “논의에 방해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며, 현 단계에서 가족들의 비자 발급을 위한 재량권 옵션을 사용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화요일 오후 2GB에 출연해 이 가족의 재정착 옵션으로 미국과 뉴질랜드 정착 가능성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두 가지 옵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하나는 미국 옵션이고 뉴질랜드 옵션도 있다”라며 “우리는 타르니카 양과 그녀의 가족들을 염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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