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호주식의약품관리청(TGA): 코로나19 공인 백신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에 이어 코박신과 시노팜 추가
- 코박신과 시노팜: 국내 접종 권장한다는 의미가 아님, 해외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접종 완료자로 인정한다는 의미
- TGA 인정한 백신 접종(2차) 완료 한 호주 시민권자, 영주권자는 11월 1일부터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캔버라에 자가 격리 없이 입국 가능
7개월 이상 인도에 발이 묶였던 애슈위니 쿠마르 씨가 마침내 호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33살의 쿠마르 씨는 호주식의약품관리청(TGA)이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박신과 시노팜으로 불리는 중국의 BBIBP-CorV를 호주 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쿠마르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GA의 승인 통보 소식을 보자마자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달했다. 부모님에게 달려갔고 아내에게 가서 이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외쳤다”라고 말했다.
멜버른에서 5년 동안 일한 쿠마르 씨는 지난 4월 결혼을 위해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갔으며, 결혼식 후에는 아내 쿠슈부 씨와 호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도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심각해졌으며 쿠마르씨의 친척 상당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결국 결혼식 후 호주로 돌아오려던 그의 계획은 모두 좌절됐다.
11월 1일부터 호주인들이 해외여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쿠마르 씨는 자신이 맞았던 인도산 ‘코박신’을 호주식의약품관리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좌절해야만 했다.
쿠마르 씨는 “특히나 지난 15일이 너무나도 힘들었다”라며 “이제 여행을 할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그곳에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쿠마르 씨는 “매우 매우 흥분된다”라며 11월 12일을 멜버른에 돌아가는 날로 잡았다고 자랑했다.
한편 호주식의약품관리청(TGA)의 발표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과 더불어 코박신과 시노팜이 호주에서 인정하는 코로나19 백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ABC는 “인도산과 중국산 백신의 경우 국내 접종이 권장하지 않고 해외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접종 완료자로 인정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고, TGA 측은 “이번 승인은 12세 이상의 여행자가 코박신을 접종했을 경우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해외 입국자가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