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자료 분석 결과 호주의 여름이 더욱 길어지고 겨울은 갈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더욱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세기말에는 4도가량 더워질 수 있다는 독립 연구원의 최신 보고서가 발표됐다.
앤드류 존슨 기상청 대표는 월요일 캔버라에서 가진 연설에서 “심각한 화재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hlights
- 기상 자료 분석 결과 호주의 여름이 겨울보다 2배나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세기말이 되면 전 세계 평균 기온이 3.4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호주 평균 기온은 4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온난화가 이어지며 호주에서 화재 위험성이 큰 날씨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존슨 대표는 세기말 호주의 기온이 4도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전 세계 기온 상승률 평균치인 3.4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건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특히 호주 남동부와 남서부 사이에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앞서 심각한 화재 위험성이 있는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대답했듯이 더운 날들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연구소(Australia Institute)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중북부 해안에 있는 포트 맥쿼리 지역의 여름이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비해 7주가 더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기후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인 라치드 메르지안 디렉터는 “공식적인 기상 기록들을 보면 지구 온난화가 이미 우리 계절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킨 사실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이 아닌 지난 5년간을 살펴본다면 이미 뜨거워진 것을 볼 수 있다”라며 “겨울보다 2배나 더 긴 여름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 연구소는 호주 전역에 걸쳐 3개월간의 여름 기간이 최근에는 11월에서 3월 중순까지로 길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드니에서는 여름 기온이 기존에 비해 28일 추가됐고, 애들레이드는 36일, 멜버른은 38일이 추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닐 비비 전 빅토리아 주 소방청장과 그레그 멀린스 전 뉴사우스웨일즈 주 소방청장을 포함한 전국의 전직 소방 청장들은 연방 정부가 기후 변화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