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시장들이 연방 정부를 향해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시하고 이번 재난에 기후 변화의 영향이 있었음을 인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산불에 영향을 받은 벨링겐, 미드-코스트와 누사 지역 등 12개 카운슬의 시장들은 정부가 기후 변화를 무시하지 말고 일선 분야에 자금 지원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성명서에 사인했다.
READ MORE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 ‘심각’
“이번 주 호주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큰 위험에 처하게 됐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성명에는 “이번 화재와 같은 재앙 수준의 상황은 비록 일부분일지라도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들은 퀸슬랜드 주는 지난 해 처음으로 치명적인 산불 화재를 겪었고, 시드니도 이번 주와 같은 극심한 화재는 처음 겪는다고 주장했다.
READ MORE

전례 없는 산불 재앙… 시드니 하버 ‘불꽃놀이’ 취소
또 산불 위험 기간이 점점 빨라지고 더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제, 이러한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기후 변화를 정직하고 용감하게 다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장들은 “일선 서비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장 전폭적으로 늘려야 하며,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진정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업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는 전 날 전직 소방청장이 연방 정부에 기후 비상 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진 것이다.
전직 NSW소방 및 구호청장인 그렉 멀린스 씨는 어제(14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호주가 “전례 없는 산불 위험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놓였다고 경고한 바 있다.

The Hillville bushfire burns out of control behind a memorial cross on the Pacific Highway at Possum brush south of Taree in the Mid North Coast region of NSW Source: AAP
그는 “노동당, 연방 정부, 녹색당, 크로스 벤치 소속 의원 모두 모여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정치인들에게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 간의 연결 고리에 대한 논쟁을 멈출 것을 촉구하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