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일부 지역에 덥고 건조한 바람이 예보되면서 산불 발생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잠잠했던 불씨 위험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퀸슬랜드 주도 건조한 서풍이 열기를 몰고 옴에 따라 소방 당국은 화재를 키우는 심각한 기상 여건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발생한 극성 화재로 NSW 주에서는 4명이 사망했으며 300채가 넘는 집이 파손됐다.
주 초에 내려졌던 ‘화재 재앙 경보’ 이후 다소 주춤했던 덥고 건조한 날씨가 금요일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며 소방 당국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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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해안 지역, 북쪽 해안, 그레이터 헌터, 그레이터 시드니 지역 및 일라와라-쇼얼헤븐 지역에 대해 심각한 화재 위험 등급이 설정됐고 주 대부분 지역에 불 사용 전면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NSW 기상청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지역의 산불 상황이 개선됐지만 날씨가 변덕스럽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긴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퀸슬랜드 주의 화재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의 리차드 와델 예보관은 “앞으로 3일 동안은 매우 높은 화재 등급 또는 심각한 화재 위험 등급 중 하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고립된 호우 세포가 잠재적으로 건조한 번개를 발생시켜 산불 발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NSW 지방 소방청은 16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목요일 밤부터 NSW주에서 60건의 산불을 진압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또 퀸슬랜드 전역에서는 70건의 화재가 발생 중이며 블랙 스네이크, 김피 지역, 우드게이트와 벅스턴의 해안 지역에는 목요일 오후에 화재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화재 위협이 심화됨에 따라, 예푼 인근 코브라볼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방화 혐의로 기소된 십대 소년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채 주택을 포함 총 36채 건물을 파손시킨 이 대규모 화재는 센트럴 퀸슬랜드 지역에서 며칠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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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NSW에서는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 사회는 침체된 분위기다.
금요일에도 약 60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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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구된 피해 건수는 730건이며, 이들 초기 손실액은 총 8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