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즈 주 일부 지역이 전례 없는 산불 재앙과 맞서고 있는 상황에 맞춰 목요일 저녁 시드니 하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업체의 불꽃놀이 행사가 취소됐다.
이번 주 내내 주 전역에 걸쳐 비상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주 교통당국은 일시적으로 물 위에서의 불꽃놀이(on-water fireworks) 행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선 수요일 소셜 미디어 트위터에는 한 기업의 불꽃놀이 행사 글과 사진이 올라와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진 바 있다.
다수의 시민들은 대재앙에 버금가는 화재 위험에 직면해 있고 수십 건의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행사는 부적절하다며 “모든 면에서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진 뉴사우스웨일즈 주 전역의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목숨을 잃고 400여 채의 가옥이 전소되거나 파괴된 상황이다.
하워드 앤 선스 불꽃놀이(Howard and Sons Pyrotechnics)의 앤드류 하워드 디렉터는 A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행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한 것이지, 진행하기로 한 건 내 결정이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워드 씨는 이어서 “산불이 전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라며 “우려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씨는 또한 이번 불꽃놀이 행사가 합법적인 활동이었다며, 전면적인 불 사용 금지령으로부터 면제 조치도 이미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즈 교통당국(Transport for NSW)은 물 위에서의 불꽃놀이 허가 여부를 월요일에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