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쿼드 정상,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촉구 성명서 발표
- 호주 정부, 미얀마 군사 관계 중단
- 한국 정부, 국방·치안 분야 새로운 교류·협력 중단, 국방정례협의체 설립과 치안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 취소
미얀마 군경이 또다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며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경찰이 연좌 농성을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5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밤새 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상업 도시 양곤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2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부 삐이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에서 활동하는 시민운동가 마이트 투 씨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들을 향해 그들은 전쟁터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사망자 중에는 14살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시 투 툰 씨는 승려를 포함한 2명이 총격을 당하는 것을 봤다며 “그들 중 한 명은 치골에 총을 맞았고 다른 한 명은 끔찍하게 총에 맞아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금요일 오후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찰이 타케타 마을 거리에서 주민 3명을 끌어내 머리를 때리며 이들을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이유 없이 그들은 사람들을 때리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미얀마 정치법지원협회(AAPP)는 추가 사망자가 알려지기 전까지 7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토요일 첫 번째 쿼드(Quad) 정상 회담에 참석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성명을 발표하며 “미얀마와 그 국민들의 오랜 지지자로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과 민주주의 회복력 강화의 우선순위를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 장관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적 진압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호주 정부는 미얀마와의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비정부 기구를 통한 원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에는 한국 정부가 미얀마에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고 산업용 전략 물자 수출 허가도 엄격하게 심사하는 한편 국방·치안 분야의 새로운 교류·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고국의 국방부와 경찰청은 미얀마와 국방정례협의체 설립과 치안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을 취소하고, 그동안 진행해온 미얀마 군경 대상 신규 교육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은 “군사 정부의 점령과 폭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긴장감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크렘링궁은 미얀마 군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는 폭력사태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며 군사 기술 협력의 중단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토마스 앤드류스 유엔 인권조사관은 “미얀마 당국이 최대한 자제를 하고 있다”라는 미얀마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일축하며 “군사정부의 무처벌 의식을 벗겨내기 위해 유엔이 단합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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