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본, ‘역사적’ 안보 협정 체결

호주와 일본이 서로의 시설에서 양국 부대가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며 원활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Japan's Prime Minister Fumio Kishida and Australi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Both PMs showed off signed documents during their video signing ceremony. Source: POOL

Highlights
  • 호주-일본, 상호 군사 협력 위한 '원활화 협정'(RAA) 서명
  • 양국 부대가 서로의 시설에서 연합 훈련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협정
  • 모리슨 연방 총리 “호주와 일본 양국 간의 신뢰와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의미”
양국 간의 새로운 방위 협력을 공식화한 호주와 일본이 역사적인 안보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목요일 호주 의사당 내각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화상 회의를 갖고 '원활화 협정'(RAA)에 서명했다.

화상 회의를 갖기 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호주군과 일본군이 서로의 시설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원활하게 훈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함께 효율적인 배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완벽한 상호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적대적인 환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호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안보 협정이 호주와 일본 양국 간의 신뢰와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함께 다윈 전쟁 기념관에 섰던 기억을 회상하며 이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연방 총리 재임 기간 중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Former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visited Darwin. Source: Kydpl Kyodo
모리슨 총리는 “2차 세계대전으로 전사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호주에서 일본 총리와 서 있는 장면은 아마도 내가 기억하는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일 것”이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며, 몇 세대가 지난 후 양국이 이 같은 협정을 체결한 것은 참으로 숨 막히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협정은 토니 애벗 전 연방 총리 시절부터 협의됐으며 5년이 넘게 논의가 이어져 왔다.

모리슨 총리는 기념비적인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그동안 3명의 일본 총리와 수년에 걸쳐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야마가미 신고 호주 주재 일본 대사는 AAP 통신에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악화된 안보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일본과 호주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보다 전쟁 억제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가 간 협정은 지역의 신뢰, 평화, 안정성을 증진 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제3자의 이익을 훼손하거나 겨냥해서는 안 된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말콤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 분석가는 “일본은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 확고한 군사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력 사용에 대한 전후 헌법적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며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영토 분쟁이 있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중국이 대만에 대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정은 호주와 일본이 청정에너지와 중요 기술 부문에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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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January 2022 10:29am
Updated 7 January 2022 10:3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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